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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길

양구 ‘국토 정중앙 테마 배꼽길’ 조성

강원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동경 128도02분02.5초, 북위 38도03분37.5초에 위치한 이곳은 한반도의 정중앙 지점입니다.
양구군은 이같은 특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릉 정동진과 해남 땅끝 마을에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정중앙 지점인 강원 양구군 남면 도촌리 마을 산기슭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휘모리’. 휘모리는 팔괘·삼태극과 전통 농악놀이인 상모의 생동적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양구군 제공>


하지만 국토 정중앙인 도촌리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도촌리 주민들도 마을 회의를 통해 ‘국토 정중앙 배꼽마을’이란 별칭을 짓고 테마 관광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도촌리가 국토의 정중앙으로 처음 확인된 것은 2002년 입니다.
당시 양구군은 국토지리정보원과 강원대 등에 국토 정중앙점에 대한 좌표 측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도촌리 산 48번지가 한반도의 ‘배꼽’임을 확인하고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섬을 포함한 한반도의 4극 지점인 독도 동단, 평북 마안도 서단, 제주 마라도 남단, 함북 유포면 북단을 기준으로 중앙경선과 중앙위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낸 것입니다.

 

국토정중앙천문대 전경.<양구군 제공>


이후 양구군은 국토정중앙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33억여원을 들여 도촌리 산 48번지 인근 5608㎡에 별자리 자동관측 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국토정중앙천문대를 세웠습니다.
또 도촌리에 ‘배꼽마을 녹색농촌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국토정중앙점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지로서 상징성을 담은 가치자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독일·뉴질랜드·몽골 등에서도 국토의 4극점을 기준으로 한 정중앙지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양구 대암산 정상 부근 전경.<양구군 제공>


국토정중앙 지점에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양구군은 국비 등 사업비 2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남면 도촌리 국토 정중앙 일원에 테마 배꼽길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배꼽길은 국토 정중앙 지점까지 오르는 구간에 향기 정원, 휴식 공간, 수목 터널, 철쭉길, 억새길, 조형물 등을 설치해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에는 상공 10m에서 수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전망데크가 설치됩니다.
또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널리 알리고자 글씨 조형물도 만들 예정입니다.

 

배꼽축제-배꼽캠핑촌.<양구군 제공>


국토정중앙 글씨 조형물엔 ‘GO 국토정중앙’ 글이 쓰여집니다.
양구군은 국토 정중앙 지점과 국토 정중앙천문대를 찾는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배꼽주막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배꼽주막 조성은 국토정중앙 점에 오르는 사람이나 국토정중앙천문대 방문객, 캠핑장 방문객, 지역주민 등 국토정중앙 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입니다.
국토 정중앙인 양구 도촌리가 강릉 정동진 처럼 명소가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