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산정원은 어느 곳에 있을까요.
일단 설악산, 오대산 등 주요 국립공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정답은 카지노로 유명한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입니다.
도박의 폐해를 먼저 떠올리셨던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카지노 운영에서 벗어나 대규모 워터월드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종합휴양리조트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는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 마운틴 탑이 위치한 해발 1340m의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정상에 고산정원을 만들었습니다.

 

하이원 고산정원<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 고산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각종 식물을 살펴보고 있다.<하이원리조트 제공>


백운산 정상 인근인 이곳엔 300여종의 고산식물이 식재됐습니다.
면적도 1만6500㎡에 달합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스키장의 환경적 특성을 살려 고산정원을 개장한 것입니다.
‘하이원 고산정원’은 만병초와 에델바이스가 주를 이루는 ‘만병초원’, 암석과 깽깽이풀 등 희귀식물로 조성된 ‘암석원’ 그리고 억새와 사초류로 조성된 ‘그라스 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에델바이스. <하이원리조트 제공>


높이 10∼20㎝ 가량의 에델바이스는 유럽, 시베리아, 히말라야, 중국, 한국, 일본 등의 고산지대에 분포합니다.
전체에 흰 면모가 덮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에델바이스란 명칭 또한 고귀한 흰 빛을 뜻하죠.
별처럼 생긴 벨벳 같은 하얀 꽃은 ‘순수’의 상징으로 여겨 집니다.
국내에도 에델바이스와 비슷한 솜다리·산솜다리·한라솜다리 등이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개체수가 줄어들어 알프스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는 에델바이스를 카지노 인근 스키장에서 만날수 있다니 이색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이원리조트는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은 요즘 리조트내에 국내외 고산식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고산지대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기며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셈이죠.
하이원리조트측은 고산정원을 찾으면 인공온실에서 사람의 힘으로 키운 꽃이 아니라 자연에서 제 힘으로 피어난 생명력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포토존도 만들어져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하긴 해수욕 등 단편적인 여름 피서에서 벗어나 고산식물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하이원리조트의 ‘포레스트 힐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는 고산정원 조성과 함께 ‘포레스트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레스트 힐링’은 하이원리조트를 감싸고 조성된 하늘길 중 걷기 쉬운 산책길 1.2㎞ 구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입니다.
산림 휴양 전문가로부터 식물과 나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숲길 걷기, 오감명상 체험 등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맨발로 고즈넉한 숲속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눈을 감고 매트 위에 누워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나 바람소리, 곤충소리 등을 듣다보면 바쁜 일상으로 지쳤던 심신이 절로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오감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말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고 합니다.
참가비는 무료로 마운틴콘도 체크인센터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하이원리조트의 ‘포레스트 힐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광객.<하이원리조트 제공>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이원리조트의 ‘하늘길’은 비교적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 등 총 10여 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카지노에서 눈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슬롯머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눈이 충혈되지만 고산정원이나 하늘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안해 질 겁니다.
같은 장소에 가더라도 무엇을 보고 경험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