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은 단오(端午) 입니다.
 수릿날이라고도 하죠.
 ‘수리’에는 ‘높다(高)’,‘신(神)’ 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결국 수릿날은 ‘높은 날’ 또는 ‘신을 모시는 날’로 여겨졌습니다.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때이기도 합니다.
 단옷날 목욕을 하면 잔병치레를 하지 않는 속설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오는 설날, 한식, 추석 등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힙니다.
 보통 단오엔 수리취떡을 해 먹거나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수리취와 창포의 향기와 약성을 이용해 병을 예방했던 것입니다.
 이같은 단오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시골마을이 있습니다.

 

창포를 살펴보는 아이들.<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제2회 풍산마을 창포축제’를 개최합니다.
 창포축제는 풍산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주관합니다.
 풍산리 산촌체험관 및 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잊혀져가는 단오의 풍속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면 수리취떡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생태공원 견학, 산나물 채취 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창포를 살펴보는 아이들.<화천군 제공>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화천군 제공>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화천군 제공>

 가족이나 모임 등 단체에서 예약을 하면 떡메치기나 전통놀이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더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풍산리에서 이같은 축제를 마련한 것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농촌에서 지내는 멋을 알려주기 위하여 시작한 축제”라고 강조합니다.

 

창포물 머리감기 체험.<화천군 제공>

 

 14일에는 창포 수확, 수리취떡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야간 캠프파이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또 15일에는 산나물 채취, 트랙터로 마을구경하기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축제기간 중 제공되는 식사는 농촌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로 조리한 음식입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을 없앤후 ‘참살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금상첨화’ 일듯 합니다.
 머리카락의 윤기가 더해져 평소보다 더 예뻐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 좋아할 만한 체험프로그램 입니다.

 

 

트랙터 마을구경 체험.<화천군 제공>

 

창포 등을 이용해 만든 제품.<화천군 제공>

 

 가족과 함께 수리취떡을 만들고, 창포에 머리를 감다보면 사랑도 더욱 깊어지겠지요.
 아마 창포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쓰는 것 보다 효과도 좋을듯 합니다.
 창포축제 참가자 등록은 14일 오전 10시까지 접수한다고 합니다.
 화천엔 용담계곡, 평화의 댐, 화천 댐, 붕어섬 등 둘러볼 곳도 많습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분들은 한번 서둘러 보시죠.
 소박하지만 알찬 축제일 것 같습니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