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강원 동해시 천곡 천연동굴에 다시 출현했다.
동해시시설관리공단은 최근 3개월간 천곡동굴 입구 부근에 황금박쥐 배설물이 자주 발견돼 집중 관찰하던 중 지난 17일 오후 7시 25분쯤 황금박쥐 1마리가 나타난 것을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 7월 17일 동해시 천곡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이 황금박쥐는 동굴 내부로 들어갔다가 30여분 후 입구 부근에서 다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1996년 6월 천곡동굴에서 황금박쥐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04년 11월과 2007년 8월, 2010년 6월에 각각 관찰됐었다.

 

2017년 7월 17일 동해시 천곡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이후 6년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가 지난해 6월 29일 다시 출현한 이후 이번에도 목격됐다.
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 황금박쥐는 광택이 없는 주황색 털이 있고, 귀와 날개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한국을 비롯, 일본의 쓰시마섬, 타이완, 필리핀, 동아프가니스탄 등에 서식하는 황금박쥐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하지만 황금박쥐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6월 29일 천곡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환경부는 1대 40에 달하는 불균형한 암수성비로 인해 황금박쥐의 번식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 2012년 5월부터 멸종위기동물 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는 ‘천곡동굴’은 길이 1400m의 석회암 동굴이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