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천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강원 화천군이 최근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호수와 산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화천을 찾는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와 해외 유명 방송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화천 파로호의 겨울 풍경. <화천군 제공>


배우 송중기, 소지섭 주연의 영화 <군함도>는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인민군 사령부에서 촬영을 마치고,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6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하남면 삼화리 용화산 일대에서 촬영을 마쳤다.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상류사회>는 3월 크랭크인에 앞서 화천지역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화천 월남참전용사만남의장 전경. <화천군 제공>


단편 VR영화 <붉은 눈>도 파로호에서 일부 촬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영화 <무수단>과 <인간중독>도 간동면 월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에서 촬영 후 개봉한 바 있다.
화천은 영화 뿐 아니라 국내·외 TV 예능프로그램의 무대가 되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이 지난달 사내면 광덕리와 화천읍 산소길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21일 밤 11시10분 첫 전파를 탔다.

 

화천 국제평화아트센터.<화천군 제공>


중국 CCTV는 지난해 화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지 등을 촬영하기도 했다.
화천은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다.
북한강 최상류 지역에 위치한 파로호(破虜湖)는 1945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한국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그 이름을 붙였다.

 

화천 평화누리자전거길.<화천군 제공>


파로호는 영화 <전우>와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등의 배경이 됐다.
화천지역엔 파로호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상징하는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인민군 사령부 막사, 평화의 댐, 월남 파병용사 만남의 장, 꺼먹다리, DMZ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화천 폐군용장비활용 평화아트.<화천군 제공>


화천군은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도 많은 프로그램 촬영이 진행됐다”며 “산소길과 북한강 등 깨끗함과 청량함을 느끼게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역사성을 간직한 장소가 많아 각종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