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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길

횡성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둘레길 생긴다

강원 횡성지역에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그린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과 그의 스승에 관련된 일화를 테마로 한 둘레길이 조성된다.
횡성군은 오는 8월까지 고시리 일원 460m 구간에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테마로 한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의 집 전경. <횡성군 제공>


청일면 고시리는 2014년 개봉해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촬영지다.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세대를 초월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누적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경향신문 그래픽 자료


청일면 고시리에 둘레길 조성작업이 완료되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인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가 살던 집과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둘러보며 걸을 수 있게 된다.
둘레길 곳곳에는 영화속 장면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된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의 집 전경. <횡성군 제공>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의 집 전경. <횡성군 제공>


또 횡성군 강림면 일원엔 조선 초기, 자신의 친형과 일전을 벌인 끝에 왕좌를 차지한 후 왕권 강화에 힘썼던 태종과 그의 스승 원천석에 관련된 일화를 테마로 한 둘레길인 ‘스승의 길’도 조성된다.
이곳에서 전해지는 일화는 다음과 같다.
‘태종은 스승에게 관직을 주기 위해 횡성을 찾았으나 원천석은 만남을 피했다. 이로 인해 태종은 횡성 태종대 바위에서 7일간 스승을 기다리다 한양으로 돌아갔다.’
‘스승의 길’을 걸은 후 태종의 일대기를 다시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운해에 잠긴 횡성읍 전경. <횡성군 제공>


횡성군은 2015년부터 ‘섬강 물길 따라 200리길(78.54㎞)’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