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란스, 얌빈, 구아바 등 아열대 작물들이 최근 강원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배 작물 다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이름조차 외우기 힘들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해외 작물들이어서 왠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막국수의 재료로 쓰이는 메밀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농업의 패턴이 수익성에 촛점을 맞춰 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아로니아베리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아로니아베리 재배방법을 각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시범 재배한 아로니아베리가 새로운 소득 작목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북아메리카의 동부가 원산지인 아로니아베리는 묘목을 심은 지 2년차부터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6년 이상된 아로니아베리 나무 한그루에선 보통 4~8㎏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로니아베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100g당 630㎎으로 블루베리 160㎎, 포도 8㎎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항산화란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노화를 억제한다고 할 수 있죠.
여성들이 아로니아베리를 자주 찾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시력회복, 항당뇨, 노화방지, 동맥 침전물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피를 맑게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원주지역 20여 농가는 2년전 농지 3㏊에 심었던 아로비나베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1㎏ 당 2만~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수입도 짭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로니아베리의 최대 생산국은 폴란드 입니다.
육식을 즐기는 서부 폴란드 사람들은 고혈압과 심맥계질환을 특히 많이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강원 원주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로니아베리.<원주시 제공>

 

바로 이러한 질병을 이기는데 아로니아베리가 효과를 나타내자 폴란드는 정책적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 아로니아 생산량의 80~90%가량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국내의 경우 원주뿐 아니라 충북 옥천, 경남 거창, 전남·북 등 각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큰 규모의 재배단지를 갖추고 있는 충북 단양군은 아로니아를 테마로 한 축제까지 열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속도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다 보면 ‘왕의 열매’로 불리는 아로니아베리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날도 그리 뭘지 않은듯 합니다.
 
◇오크라(Okra)
삼척시 세계유기농수산연구교육관은 지난 2년간의 시험재배를 거쳐 아열대작물인 ‘오크라’의 안정적 모종 생산 방법과 수확 요령 등을 체계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크라의 재배 특성, 병해충, 수량성 등 지역 적응성을 검토한 후 2014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오크라는 인도,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역 및 일본 오키나와, 큐슈 남부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과채류로 비타민C 및 각종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오크라.<삼척시 제공>

여자의 손가락을 닮았다는 이유로 ‘레이디핑거’로도 불리는 오크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동부 입니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노란색의 꽃이 핍니다.
꽃이 핀 다음 7∼10일 된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 합니다.
종자는 커피 대용으로도 쓰고, 어린 깍지는 수프 요리에 주로 이용 됩니다,
보통 딱딱한 깍지는 술을 담그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오크라술은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작물들이 속속 재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스마트폰의 진화속도만 빠른게 아닌가 봅니다.
농업도 그렇습니다.

 

오크라.<삼척시 제공>

 

오크라.<삼척시 제공>

 

 

 

 

 

Posted by 경향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