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밤잠을 설칠 날도 많을 것입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한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과거 한때 탄전도시로 유명했던 태백시 입니다.
 해발 650m의 고원도시인 태백은 타지역에 비해 여름 평균 기온이 3~4도 가량 낮습니다,
 여름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며칠 안됩니다.
 내륙 분지 지역등에서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때도 태백의 기온은 30도에 근접할 뿐 입니다.
 타 지역에서는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자주 나타납니다.
 하지만 태백지역은 1920년 기상관측 이래 90년 가까이 열대야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태백지역 주민들이 열대야와 폭염을 딴 세상 일처럼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에어컨이 있는 집이 드물고, 모기약을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오후 4시 이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어둠이 깔리면 한기가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지역 주민들은 여름에도 밤엔 주로 긴팔을 입곤 합니다.
 이처럼 태백시가 기온이 낮은 이유는 지대가 높은데다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기후 특성으로 인해 태백은 여름철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첫 ‘고지대 스포츠 훈련장 특구’로 지정된 것도 이같은 까닭입니다.
 당연히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도 많습니다.
 서늘한 기후가 운동선수와 피서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셈이죠.

 

쿨시네마페스티벌 포스터

 

태백 쿨시네마페스티벌 야외영화 상영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긴팔옷을 입은채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태백시 제공>


 열대야 없는 쿨(COOL~~~)한 도시 태백에서 매년 이색적인 야외 영화제가 열립니다.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9일간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와 중앙로에서 열리는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쿨∼한 태백으로의 시네마 힐링’ 입니다.
 개막일인 7월 17일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 초대형 스크린에선 올 상반기 화제작인 ‘7번방의 선물’이 상영됩니다.
 이후 8월4일까지 오블리비언, 송포유, 미나 문방구, 레미제라블, 티파니에서 아침을, 뷰티풀 크리처스, 더 자이언트, 차이니스 조디악 등 순차적으로 선을 보입니다.
 특히 8월 1일 상영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젊은층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고전 영화일테지만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저녁에는 한기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외투나 무릎담요 등을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2012년 워터페스티벌에 참가자들이 물싸음을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태백시 제공>

 

2012년 워터페스티벌 이벤트 장면.<태백시 제공>


 8월 1일부터 3일까지 태백시내 중심인 중앙로에서는 ‘워터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워터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신나는 물싸움입니다.
 물총 물싸움, 소방차의 깜짝 시원 물 폭탄, 버블 체험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습니다.
 낮엔 물싸움을 즐기고, 저녁엔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태백을 한번 방문해 보시죠.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피해 산상에서 감상하는 영화는 가슴속에 더욱 오래 남을 것입니다.
 연인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가족과 함께 하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입니다.
 팁 : 페스티벌 이외의 볼거리가 궁금하시면 앞서 강원도의 관광이야기 카테고리에 올린 태백시티투어 소개 글을 읽어 보시면 될것 갑습니다.

Posted by 경향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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